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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지분 있다” 폭로한 대장동 업자 법정 증언… 실체규명 필요성 더 커져
오피니언 사설

[천지일보 사설] “이재명 측 지분 있다” 폭로한 대장동 업자 법정 증언… 실체규명 필요성 더 커져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던 민간사업자 남욱씨가 21일 법정에서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구속기한 만료로 이날 석방된 첫날부터 “사실을 말하겠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언급을 한 것이다. 남씨는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의 입지가 두려워 털어놓지 못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향후 수사와 재판에서의 유불리를 따진 계산적인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을 시행한 화천대유의 자회사이다. 대장동 개발이익 1208억원을 가져간 회사이다. 남욱씨가 언급한 2015년은 대장동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던 시기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이 대장동 업자들이 짜놓은 수익 지분 수혜자였다는 것을 개발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는 게 그의 증언이다. 대장동 일당이 이른바 ‘그분’의 실체와 관련해 법정에서 증언한 것은 처음이다.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면 위증죄로 처벌받는다. 따라서 남씨의 발언은 상당히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자가 누구냐는 것이었다. 법적으로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소유라고는 하지만 그가 다른 대장동 일당에게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빚어졌다. 남씨는 21일 재판에서 대장동 개발 수익에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지분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2015년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실제 배당이 시작된 시기에도 민간사업자들의 보통주 가운데 24.5%가량은 이 대표 측 지분으로 정해져 있었다는 게 남씨의 주장이다.

반대로 자신은 사업이 진행될수록 ‘대장동팀’ 내 발언권과 역할이 줄어들었으며, 실제 사업 지분도 45%→35%→25%로 점점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남씨의 주장은 대장동 개발의 결정권을 쥐고 위험 없이 큰 이득을 챙겨간 ‘진짜 몸통’을 이 대표의 측근과 유 전 본부장, 김씨로 몰아세우고, 자신의 역할은 사업자금이나 선거자금을 대 준 정도로 축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남씨의 진술은 먼저 ‘폭로전’의 포문을 연 유 전 본부장의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장동팀’과 이 대표 측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유 전 본부장이 여러 차례 금품을 전달한 사실을 진술하고, 이에 기반한 검찰 수사가 성과를 거두면서 남씨 역시 그동안 감춰둔 사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김만배씨는 아직도 천화동인 1호가 자기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아무런 죄가 없는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 부원장과 정 실장도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제 정치적 논란을 빠른 시일 내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 검찰은 어떤 불필요한 논란이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유념하며 대장동 실체에 대한 남은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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