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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해서 미안합니다” 2030세대의 위기 가속화
오피니언 칼럼

[컬처세상] “영끌해서 미안합니다” 2030세대의 위기 가속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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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대한민국이 빚에 신음하고 있다. 경기는 바닥을 향하고 있고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빚을 내 주택 매수에 올인했던 2030 세대들은 갑자기 직면한 이자 폭탄에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여기에 부동산, 주식, 코인도 하락하고 금리는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청년층의 부담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무리하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하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등을 모두 동원한 젊은이들은 허무함과 자괴감마저 들며 경제적 위기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 

아울러 코로나 침체기를 겪고 있는 2030세대는 한탕주의에도 깊이 물들어 있다. 부동산이 지난해 가파르게 오를 때 벼락거지에 대한 위기감을 느꼈던 젊은 층은 ‘영끌’ ‘빚투(빚 내서 투자)’를 통해 집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부동산은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고, 대출금리는 무섭게 올랐다. 현재 큰 빚을 진 2030은 이자 상환 부담에 큰 부담을 떠안은 ‘하우스푸어’로 전락하고 있다.

청년들은 금리가 불어나고 저축이 줄어들자 다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 코인 등 위험자산에 노크하고 있다. 게다가 가상자산 투자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를 넘어섰다.  

가장 무서운 것은 금리 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빚투’로 얻은 집의 가치가 하락되고 이자만 2배로 올라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 고금리가 내년에도 이어지면 2030세대에서 신용불량자가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올 수도 있다.

더불어 천정부지로 오른 집 매수를 포기하고 주식투자, 코인에만 열을 올리는 젊은이들도 있다. 젊은 층의 ‘묻지마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주식투자에 주목하는 젊은이들은 샐러리맨부터 자영업자, 젊은 주부까지 다양하며 가지고 있는 목돈부터 신용대출까지 끌어모아 주식 열풍에 가담하고 있다. 이 혼란 속에 빠져있는 것은 대학생, 군인, 심지어 고교생도 동참하고 있다.   

짧은 시간 내 인생의 허무함을 ‘잭팟’으로 해소하려는 불완전한 청년들은 경기 불황의 희생양이 되며 주식, 코인 열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겨울부터 내년이 더 심각하다. 경기는 바닥을 향하고 있고 빚 부담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금융권에서는 대규모의 변동금리형 대출이 향후 가계대출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은행들도 고객들에게 당장 고정금리보다 낮은 변동금리를 권유한 경우가 많다. 올해 같이 금리 인상 속도가 최고인 점을 고객들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미 미혼인 청년층과 신혼부부들은 과도한 빚으로 금융 취약계층으로 급부상했다. 과도한 빚 부담을 떠안아 가정경제가 부실화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2030세대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신세 한탄을 하고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하는 지 금융당국도 고민해야할 때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한다면 사회 속에서 도박이나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2차 범죄가 전방위로 확산할 수도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에서는 소득과 신용이 낮은 청년층 수요의 금융 흐름을 체크하고 청년층 부채관리와 지원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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