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이태원 참사로 분열된 국론,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팀 응원으로 통합하기를
오피니언 사설

[천지일보 사설] 이태원 참사로 분열된 국론,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팀 응원으로 통합하기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개막, 열전에 돌입한다. 12월 19일 오전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을 치러 챔피언을 가릴 때까지 29일 동안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은 카타르의 8개 경기장으로 향하게 된다.

1930년 시작해 4년마다 치르는 월드컵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 이후 2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서아시아, 아랍 국가에서는 처음 개최된다.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린다. 

우리나라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10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경쟁한다. 벤투호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10시 가나, 12월 3일 0시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미 우리나라는 아시아 수준을 넘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이 이를 입증해준다. 

현재 세계인구는 80억 정도로 추산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세계 인구 절반에 가까운 37억명이 동시에 경기를 TV 시청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렸으며 2002 한일월드컵을 개최하고 4강 신화를 이뤄냄으로써 세계 속에서 유명한 나라가 됐다. 6.25 전쟁의 참회를 딛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돋움하며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거는 기대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있는 것만은 아니다. 선진국 국가답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우리나라의 자신감과 긍지를 전 세계에 과시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태원 참사의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정치권에선 책임공방을 벌이며 날선 대치를 하고 있지만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이라도 국내 정쟁을 접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기를 바란다. 다행스럽게도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여야가 ‘대한민국 파이팅’ ‘오필승~코리아’를 연호하며 전 국민이 ‘붉은 악마’ 응원단이 됐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월드컵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계층별, 세대별, 이념별로 나눠진 국민적 통합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채널: 천지일보
  • 전화: 1644-7533
  • 이메일: newscj@newscj.com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지면구독신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