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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오피니언 칼럼

[IT 칼럼] K-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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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조선의 남해 바다로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한산’은 세계 역사상 손꼽히는 해전이자 임진왜란 7년 동안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최초의 전투 ‘한산해전’을 스크린에 실감 나게 구현했다. 또한 새로운 이순신 박해일을 필두로, 변요한(와키자카 역)‧안성기(어영담 역)‧손현주(원균 역)‧김성균(가토 역) 등이 열연을 펼쳐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영화의 해전은 압권이다. 그러나 물에 배를 띄운 적도 없다. ‘한산’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VFX) 발전으로 초기 구상부터 모두 디지털 촬영을 선택했다. 거북선의 아트워크에 이어 해상 전투에서 벌어지는 배와 배의 충돌 등을 만들기 위해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등 정보기술(IT)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등 1000명의 기술 노하우가 투입됐다고 한다.

‘한산’은 K-콘텐츠와 ICT의 융합이다. 김호성 M83 대표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보통 2000개 장면으로 이뤄지는데 과거 5~10개 장면에 CG가 들어갔다면 이제는 1800개 이상이 CG로 표현 된다”고 한다. 또한 VFX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물’을 구현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산’은 VFX 기술을 바탕으로 테크와 아트를 융합한 영상제작 기술에서 새 지평을 연 것이다.

‘한산’에 앞서 이탈리아 배경 드라마 ‘빈센조’와 국내 첫 스페이스오페라 장르 영화인 ‘승리호’는 이탈리아에 가지도 않고 현지처럼 나타냈고, 우주 배경이나 우주선·각종 소품을 스스로 창작해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에는 엔씨소프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 시네마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 한산에서는 VFX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물’을 구현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움직임 예측이 불가능한 물의 입자 몇 개로 표현할지부터 밀도·중력·점도·바다 풍향까지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해 CG로 만들어냈다. 이런 워터 시뮬레이션은 할리우드 소수 VFX스튜디오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7개 회사에서만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제작에 IT·VFX 기술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 기술로 역동성이나 스케일도 더욱 높일 수 있다. 드라마 ‘빈센조’와 영화 ‘승리호’에 이어 ‘한산’까지 성공적인 VFX 기술적용으로 이제 우리의 축적된 VFX 기술은 할리우드에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우리의 VFX 기술은 K-콘텐츠의 핵심 기술로 대두하고 있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금년 대통령 업무계획 보고에서 세계적 지식재산권 보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5년간 4조 8000억원을 공급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K-콘텐츠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K-콘텐츠가 이끄는 경제 도약을 위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문화를 우리 경제를 이끄는 국가 브랜드로 활용하고,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콘텐츠 정책으로 K-콘텐츠 산업생태계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케이팝을 콘텐츠산업 성장의 축으로 삼아 집중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강국이다. K-콘텐츠에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고 융합시켜야 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은 물론 메타버스, 3D 등을 적용한 세계 최고의 기술로 발전시켜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 업계의 노력은 물론 문체부, 과기정통부 등의 정부 부처 간 협력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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