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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전 쓴 ‘유묵 5점’ 보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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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전 쓴 ‘유묵 5점’ 보물됐다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가 여순(뤼순)감옥에서 쓴 유묵. (왼쪽부터 안중근 의사 유묵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 ‘지사인인살신성인’ ‘인무원려필유근우’. (제공:문화재청)ⓒ천지일보 2022.6.23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가 여순(뤼순)감옥에서 쓴 유묵. (왼쪽부터 안중근 의사 유묵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 ‘지사인인살신성인’ ‘인무원려필유근우’. (제공:문화재청)ⓒ천지일보 2022.6.23

역사성, 상징성 담긴 유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1879~1910)가 중국 여순(뤼순)감옥에서 순국하기 전에 쓴 유묵 5점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

2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보물로 지정된 안중근 의사가 순국하기 직전인 1910년 3월에 쓴 유묵 5점의 화면 왼쪽 아래 ‘경술삼월 여순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 쓰다(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라는 문구와 안의사의 손도장이 있다. 이는 일본인에게 주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보물로 지정된 첫 번째 유묵은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이다. 이는 대련세관(大連稅關)에서 근무하던 카미무라 쥬덴이라는 일본인에게 쓴 것으로, ‘사람이 먼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라는 의미다. 논어(論語)의 위령공(衛靈公)편에 “사람이 깊은 사려가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생긴다(人無遠慮, 必有近憂)"에서 유래한 문구이다.

안중근 의사 유묵-일통청화공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6.23
안중근 의사 유묵-일통청화공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6.23

두 번째 유묵은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은 일본인 간수과장 기요타에게 쓴 것이다. 내용은 “날마다 고상하고 청아한 말을 소통하던 분”으로 풀이된다.

세 번째 유묵은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이다. 는 일본인 경수계장(驚守係長) 나카무라에게 쓴 것으로, “황금 백만 냥은 하나의 아들을 가르침만 못하다”라는 문구다.

네 번째 유묵인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은 안중근 공판을 지켜봤던 일본인 기자 고마쓰 모토코에게 썼다.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이는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라는 내용이다. 논어의 ‘위령공’ 편에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이는 삶을 구하여 인을 해침이 없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룸이 있다(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라는 구절에서 유래한 것이다.

마지막 유묵은 ‘세심대(洗心臺)’다. 중앙에 ‘세심대(洗心臺)’라는 세 글자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썼고, 왼쪽에는 작은 글씨로 ‘경술삼월 여순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라는 문구가 있다. ‘세심(洗心)’은 마음을 씻는다는 말이다. 주역(周易)의 계사상(繫辭上)에 “성인은 마음을 씻고 물러가 은밀하게 간직해 두며, 운수의 좋음과 나쁨을 백성과 더불어 같이 근심하였다(聖人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라는 문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안중근 의사 유묵 5점은 일제강점기 대표적 독립운동가였던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가진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유물”이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제작시기가 분명해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또한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의 법전 ‘경국대전’과 정조(正祖)의 한글편지, 천문도의 일종인 ‘신‧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 등을 보물로 지정했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됐다. 

보물로 지정된 정조어필 한글어찰첩(원손시절 편지)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6.23
보물로 지정된 정조어필 한글어찰첩(원손시절 편지)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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