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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라이트이어’ 음악, 드라마에 이어 애니메이션까지 정복한 한국인들
문화 영화 인터뷰

[인터뷰] ‘버즈 라이트이어’ 음악, 드라마에 이어 애니메이션까지 정복한 한국인들

오는 15일에 개봉하는 디즈니-픽사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스틸컷(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는 15일에 개봉하는 디즈니-픽사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스틸컷(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픽사서 활동하는 韓 애니메이터 2인

‘경영학’ 전공 전성욱 레이아웃 아티스트

이채연 애니메이터 “후회 없이 도전해야”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최근 한국문화(K-Culture)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도가 높다. K-POP부터 시작해 영화, 드라마, 역사까지 다양한 곳에서 재능있는 한국인들이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세계적인 영화사 디즈니-픽사에서 애니메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만났다. 바로 전성욱 레이아웃 아티스트와 이채연 애니메이터다.

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이들은 오는 15일에 개봉하는 디즈니-픽사의 ‘버즈 라이트이어’에 참여한 애니메이터들이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토이 스토리’의 첫 번째 스핀오프 작품으로 무려 5년 6개월에 걸쳐 제작됐다. 조금 더 사실적인 우주 공간을 담기 위해 NASA(나사, 미합중국 항공우주국)와 협력했고 ‘스타워즈’ ‘스타트렉’과 같은 8090시대의 SF 작품을 오마주한 내용도 함께 담겼다.

이 가운데 전성욱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영화 촬영을 담당했고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전성욱은 ‘루카’ ‘이터널스’ ‘샹치’ 등에 참여했으며 이채연은 ‘스퍼이더맨: 뉴 유니버스’ ‘앵그리버드2’ 등에 참여했다. 또 내년 개봉 예정인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의 ‘굿 다이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작품 과정에 대해 전성욱은 “이번에 영화 촬영을 담당하면서 SF 장르의 영화이기 때문에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애니메이션 최초로 가상 카메라를 개발해 액션 장면에 사용했다. 박진감 넘치고 광활한 우주를 표현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채연은 “스페이스 슈트를 캐릭터들이 항상 입고 있어서 무게감이 표현되도록 신경썼다”면서 “심플하지만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에일리언’ ‘스타워즈’ 등을 분석하면서 애니메이션 영화가 아닌 실사 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인상 깊은 장면에 대해 전성욱은 “너무 많다”면서도 예고편에 등장하는 버즈와 저그 로봇이 싸우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작은 버즈와 큰 로봇이 싸울 때 어떻게 박진감 넘치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이채연은 고양이 캐릭터 ‘삭스’가 나오는 장면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애니메이터들, 디자인 팀 모두 노력해서 정말 사랑스럽게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이 스토리’의 스핀오프로 나온 이번 작품에 참여한 소감에 전성욱은 “첫 토이 스토리를 극장에서 봤다. 그때부터 3D 애니메이션 장르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 참여할 때 남달랐다. 버즈의 특별한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스타워즈 같은 1980~90년대 SF 영화를 참고하면서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한 해를 다 쏟아부으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 모두가 수평적으로 일하는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면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채연 역시 “비현실적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회사에 들어오기 전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을 때 큰 서프라이즈로 다가왔다. 버즈를 애니메이션하고 있을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토이 스토리’를 맡았던 감독님과 애니메이터들과 함께 영화에 참여한다는 것에 큰 영광이었고 토론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오는 15일에 개봉하는 디즈니-픽사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에 참여한 전성욱 레이아웃 아티스트(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는 15일에 개봉하는 디즈니-픽사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에 참여한 전성욱 레이아웃 아티스트(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디즈니-픽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들은 이번 작품에 더 많은 한국인들이 함께했다고 말했다. 전성욱은 “디즈니-픽사에 활동하고 있는 한국분들이 여럿 있다. 픽사는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곳으로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왔다고 ‘잘 모르겠지’라고 보는 것보다 우리의 문화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서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도 ‘혹시 우리는 이런 것들이 있는데 너희는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등의 질문을 받으면서 소통했다. 지금 준비 중인 피터 손이라는 한국계 감독님도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채연은 “픽사에 활동하는 한국인들이 정확하게 몇 명 있는지 모르겠지만 10명은 훨씬 넘는다”면서 “이번 작품에도 3~5명 정도 참여했다. 한국인들을 보면 서로 모르더라도 동지애가 느껴져 자랑스럽고 더욱 책임감도 느낀다. 또 커리어를 잘 쌓고 있는 선배님들을 보면 존경심이 생긴다”고 뿌듯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회사의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을 향한 조언도 이어졌다. 전성욱은 “꿈을 이루지 못할까 해서 주저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한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 따로 준비해서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애니메이션 외 다양한 장르의 영화도 많이 보고 애니메이터로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고민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애니메이터 역할로 이채연 역시 “항상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애니메이터는 남녀노소, 직업에 상관없이 다양한 역할을 연기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경험을 하고 그 경험들을 축적해놓으면 나중에 어떤 작업을 해도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꿈이 있다면 도전을 많이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도전해도 후회하고 도전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라면 도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오는 15일에 개봉하는 디즈니-픽사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에 참여한 이채연 애니메이터(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는 15일에 개봉하는 디즈니-픽사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에 참여한 이채연 애니메이터(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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