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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법전 ‘경국대전’, 정조 ‘한글편지’ 보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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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법전 ‘경국대전’, 정조 ‘한글편지’ 보물된다

정조어필 한글편지첩(재위시절 편지)(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5.3
정조어필 한글편지첩(재위시절 편지)(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5.3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왕조의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 등 10건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3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에 따르면 ‘경국대전’과 정조(正祖)의 한글편지, 천문도로 만들어진 ‘신구법천문도 병풍(新舊法天文圖 屛風)’, 그리고 ‘안중근의사 유묵’ 등 조선~근대기에 이르는 전적 및 회화, 서예작품 등 총 10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고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조선왕조의 기틀을 담은 법전인 ‘경국대전’의 총 3종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경국대전 권1~2(삼성출판박물관 소장)’ ‘경국대전 권1~3(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경국대전 권4~6(수원화성박물관 소장)’이 그것이다. 이번 예고 대상은 현존하는 경국대전 판본 중 인쇄 시기가 앞서고 내용·서지학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자료이다.

‘경국대전 권1~2(經國大典 卷一~二)’는 현존하는 경국대전 판본 중 가장 빠른 것으로, 1471(성종)년 신묘년에 간행된 ‘신묘대전(辛卯大典)’이다. 조선 초 금속활자인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로 인쇄한 권1~2의 ‘이전(吏典)’과 ‘호전(戶典)’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현존하는 경국대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권1~2에 해당하는 전래본이 없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고 사료적 중요성이 크다. 아울러 이미 보물로 지정된 같은 신묘대전인 ‘경국대전 권3’을 보완해 준다는 점에서 법제사적 가치도 높다.

경국대전 권1-2(삼성출판박물관 소장)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5.3
경국대전 권1-2(삼성출판박물관 소장)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5.3

‘경국대전 권1∼3(經國大典 卷一∼三)’과 ‘경국대전 권4∼6(經國大典 卷四∼六)’은 모두 1485(성종 16)년 완성된 소위 ‘을사대전’을 바탕으로 16세기에 간행된 초주갑인자혼입보자본(初鑄甲寅字混入補字本)이다.

‘신구법천문도 병풍(新舊法天文圖 屛風)’은 전통적으로 동양에서 그려진 천문도(구법천문도)와 서양에서부터 도입된 새로운 천문도(신법천문도)를 좌우로 배치해 구성한 것으로, 비단에 채색으로 그려 8폭 병풍으로 제작한 별자리 그림이다. 19세기 후반 서양에서 수입한 합성안료인 짙은 초록색의 양록(洋綠, 에메랄드 그린)이 사용된 것으로 보아 제작시기 역시 이 시기 즈음으로 추정된다.

‘정조어필 한글편지첩(正祖御筆 한글簡札帖)’은 정조(正祖, 1752~1800)가 원손시절부터 세손시절(1759년), 재위시절(1776~1800)에 걸쳐 외숙모 여흥민씨에게 한글로 쓴 편지 14통을 모은 편지첩이다. 원손시절에 쓴 편지와 예찰(睿札, 왕세자 시절 쓴 편지), 어찰(御札, 보위에 오른 후 쓴 편지)에 이르는 글씨 등 시기를 달리해 50여년에 이르는 정조의 한글서체 변화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정면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5.3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정면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5.3

또한 국보 지정 예고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靑陽 長谷寺 金銅藥師如來坐像 및 腹藏遺物)’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고려 후기의 유일한 금동약사불상이자 단아하고 정제된 당시 조각 경향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중요하게 평가돼 왔다. 특히 발원문에는 1346(고려 충목왕 2)년이라는 정확한 제작시기가 있어 고려 후기 불상 연구의 기준 연대를 제시해주고 있다.

고려 후기 불상조각 중 약합(藥盒)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의 도상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비례감이 알맞은 신체, 섬세한 의복의 장식 표현 등 14세기 불상조각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이 시기 불상 중에서도 뛰어난 예술적 조형성을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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