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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의 기원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 국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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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의 기원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 국보된다

국보 승격 예고된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왼쪽)와 바닥의 명문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2.26
국보 승격 예고된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왼쪽)'와 바닥의 명문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2.26

고려‧조선 금속활자 서책 등 2건은 보물 지정 예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 청자 제작의 시원(始原)이라 일컬어지는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가 국보로 승격예고됐다.

26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자 제작의 시원(始原)이라 일컬어지는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를 국보로,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에 제작된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와 고려‧조선 시대 금속활자로 찍은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국보로 지정 예고되는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는 고려 태조(太祖)를 비롯한 선대 임금들의 제사를 위해 건립한 태묘(太廟)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된 왕실 제기(祭器)다.

굽 안쪽 바닥면에 돌아가며 ‘순화 4년 계사년 태묘 제1실 향기로서 장인 최길회가 만들었다(淳化四年 癸巳 太廟第一室 享器 匠崔吉會 造)’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이를 통해 993년(고려 성종 12) 태묘 제1실의 향기(享器, 제기)로 쓰기 위해 장인 최길회가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 항아리는 문양이 없는 긴 형태로서 입구(口緣)가 넓고 곧게 서 있으며, 몸체는 어깨 부분이 약간 넓은 유선형(流線形)이다. 표면에 미세한 거품이 있으나, 비교적 치밀한 유백색의 점토를 사용해 바탕흙(태토, 胎土)의 품질이 좋다. 표면에는 은은한 광택과 함께 미세한 빙렬(氷裂: 마치 얼음이 깨진 듯 도자기 표면에 유약이 굳으면서 생긴 미세하게 갈라진 금)이 있고, 군데군데 긁힌 사용 흔적이 보인다. 이 같은 특징은 1989~1990년 북한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가 황해남도 배천군 원산리 2호 가마터에서 발굴한 ‘순화3년’명 고배(淳化三年‘銘 高杯)를 비롯해 여러 파편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문화재청은 “따라서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 역시 원산리 가마터에서 제작돼 태묘의 제기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향후 북한 지역 청자 가마터와 비교연구 등을 통해 우리나라 청자 생산의 기원에 대해 더욱 명확하고 종합적인 확인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軍威 麟角寺 出土 供養具 一括)’은 2008년 인각사(麟角寺)의 1호 건물지 동쪽 유구(遺構)에서 발견된 유물로서, 금속공예품과 도자류로 구성된 총 18점의 일괄 출토품이다. 제작 시기는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

18점의 일괄 출토품 중 ‘금속공예품’은 총 11점으로 금동사자형 병향로(金銅獅子形 柄香爐), 향합(香盒), 정병(淨甁), 청동북(金鼓) 등으로 구성되었고, 사찰에서 사용하는 청동제 의례용품들로서 조형성이 뛰어나고 섬세한 기법이 돋보인다.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新刊類編歷擧三場文選對策 卷五~六)’은 원(元)나라 유인초(劉仁初)가 원에서 시행한 향시(鄕試)와 회시(會試), 그리고 전시(殿試)의 ‘삼장(三場)’에서 합격한 답안들을 주제별로 분류해 1341년 새롭게 편집한 책의 권5와 권6에 해당한다.

총 72권으로 편찬된 이 책에 대해서는 그동안 고려의 전래 기록과 실례가 증명되지 않았으나,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이 알려짐에 따라 고려 시대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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